"4년 연상 이혼녀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기사등록 2011/05/22 08:31:00 최종수정 2016/12/27 22:12:45
【서울=뉴시스】커플매니저 전선애의 '러브 Q&A'

 Q. 이혼녀인 4년 연상의 여자를 반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30대 후반으로 미혼입니다.

 처음 만났을 땐 이성적인 끌림보다는 편안함과 즐거움이 많았고, 그래서 자주 만나다 보니 감정이 생기더군요. 솔직히 아직은 친구도, 애인도 아닌 좀 애매한 관계입니다. 저나 그녀나 결혼할 시기가 지났고, 그래서 저는 이젠 좀 진지하게 사귀고 싶은데, 그녀는 1년 정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그 후에나 저와의 결혼을 얘기하자고 합니다. 재혼이라 신중한 것은 이해하지만,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보고 안 되면 저랑 결혼을 생각해본다니 황당하기도 하고, 솔직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결혼이란 걸 하려면 한 사람과 진지하게 만나야 하는데, 그렇게 많은 남자를 만나면서 중간에 저를 만나면 서로에게 전념할 수가 없지 않나요. 그녀에게 그렇게 말하니 좋은 신랑감이고,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다른 남자를 만나려고 할까요? 그녀와 헤어지기는 싫고, 그렇다고 그녀가 다른 남자 만나는 거 보고 있을 자신도 없습니다. 어떡하죠?

 A. 그녀의 행동이 계산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혼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고, 그래서 신중하고 싶은 겁니다.

 그렇더라도 다른 남자도 만나보고 결정하겠다고 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그보다는 서로 다른 이성 만나보고 다시 생각해보자, 이렇게 했어야 합니다.

 그녀는 님을 배우자로서 100%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믿고 있습니다. 자기가 어떤 말을 하건 떠나지 않을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제안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해서는 안 될 말이지요.

 지금 님은 그녀가 하자는대로 할 수도, 그렇다고 그녀와 헤어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대시해보는 건 어떨까요? 왜 다른 남자는 사귀어 본다면서 님은 안 되는 걸까요? 지금 님을 만나고 있으니 님부터 진지하게 만나보고, 아니라고 결론나면 다른 남자를 사귀는 게 순서가 아닐까요? 이런 식으로 그녀에게 님의 마음을 어필하세요.

 결혼정보회사 선우/ 사연접수 webmaster@coupl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