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시승해 본 '2012년형 에쿠스'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차였다. 기존 모델 대비 정숙성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갖춰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델이었다.
이 차를 시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차라리 수입차를 사지, 왜 비싼 돈을 주고 에쿠스를 탈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의문점들은 말끔히 해소됐다.
시승차는 V6 3.8모델로 최고출력 334마력에 최대토크 40.3㎏·m을 자랑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은 44마력, 토크는 3.8㎏·m 향상됐다.
여기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지면서 가속성능이 개선된 것은 물론 변속충격까지 잡았다. 시승구간은 남양주~대전까지 왕복 300㎞ 가량이었다.
시동을 걸어보니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오더니 점차 소리가 사라졌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보니 금방이라도 치고나갈 듯 한 부드러운 가속력이 전달됐고, 여기에서도 탁월한 정숙성은 확인됐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속도를 올렸다. 2t에 가까운 몸무게에도 불구하고 치고나가는 힘이 스포츠카 못지않을 정도로 응답성이 뛰어났다. 변속충격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스포츠 주행모드를 켜보니 에쿠스의 운동능력은 배가됐다. 넘치는 순간 가속력에도 핸들링은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 브레이크의 제동 능력은 최고급 대형 세단에 걸맞게 안정적이었다.
2012년형 에쿠스는 정숙성과 승차감 등 대형 세단의 고급스러운 가치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동시에 주행은 안정성에 치중했던 기존 차량과 달리 다이내믹한 맛을 추가했다.
운전석에만 장착된 마사지 기능 역시 뒷좌석만 고려한 차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요소 중 하나였다. 뒷자리 마사지 시트는 VS380 VVIP 팩에서 퍼스크 클래스 VIP 시트 옵션(400만원)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정도 주행성능을 시험해 본 뒤 핸들에 장착된 크루즈컨트롤을 켰다. 차량 전면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했다. 운전자는 핸들만 잡고 있으면 된다.
신탄진 IC를 빠져 나와 천변도시고속화도로로 접어들었다. 시속 80㎞ 구간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능력을 뽐냈다. 핸들 반응성도 뛰어나 운전하는 내내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2012년형 에쿠스는 대형세단은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고정관념도 일정부분 해소한 것 같다.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찍힌 평균연비는 8.7㎞/ℓ로 준수한 수준이었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9.7㎞/ℓ다.
각종 안전장치도 이전 모델 보다 향상됐다.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 안전벨트가 여러 차례 되감기며 주의를 집중시킨다. 또 위험상황을 감지하면 가속 페달에도 진동이 전달된다.
이와 함께 타이어에 지름 5㎜이내의 구멍이 생길 경우 스스로 구멍을 메워주는 최첨단 '19인치 셀프 실링(Self Sealing) 타이어'를 적용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2012년형 에쿠스의 가격은 ▲VS380 럭셔리 6900만원 ▲VS380 프라임 7850만원 ▲VS380 프레스티지 8950만원 ▲VS380 프레스티지 VVIP 1억600만원 ▲VS500 프레스티지 1억1250만원이다.
리무진 모델은 ▲VL380 프레스티지 1억3750만원 ▲VL500 프레스티지 1억4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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