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앵그리(Angry)'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5인 여성그룹 'LPG'(수연·세미·가연·유미·은별)가 신경 쓴 것들이다.
디지털 싱글 '앵그리'는 지난해 세계 팝댄스 장르를 휩쓴 노래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We No Speak Americano)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호주 출신 2인 밴드 '욜란다 비쿨'이 호주의 DJ 겸 프로듀서 D컵과 손잡고 지난해 2월 발표해 각국에서 인기를 얻은 곡이다. 당시 16개국 20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에서도 방송 프로그램 등에 삽입되며 사랑받았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LPG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걱정 말란다. "워낙 유명한 곡이어서 사실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LPG만의 색깔로 맛깔스럽게 버무렸다"고 자신했다. 특히 "외국곡이지만 한국적 '뽕끼'가 들어있어 친근했다"고 한다.
"대중에게 친근한 곡이고 트로트적인 멜로디가 있어 LPG의 색깔을 버리지 않으면서 요즘 아이돌과 경쟁해도 괜찮을 것 같아 선택했다"(유미)
반응은? "지난해 발표한 '사랑의 초인종'보다 빠르다. 방송사에서 특정가수를 놓고 수군거리면 그 가수가 뜬다는 설이 있는데 요즘 우리가 입에 오르내린다"며 깔깔댄다.
춤과 패션이 파격적으로 변했다. "안무는 파워풀해졌고, 의상은 망사로 된 시스루 상의로 여성미를 살렸다"고 소개했다. 안무는 여성그룹 '시크릿'의 '매직'과 '마돈나' 등의 춤을 만든 플레이댄스 단장 박상현씨가 맡았다.
춤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킬힐을 신고 연습한 탓에 몸은 만신창이다.
그래도 즐겁다. "새로운 곡을 낼 때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신인 같은 느낌. 이런 느낌으로 활동하니까 힘들지 않다."
LPG는 일본 진출을 계획중이다. 이미 현지 엔카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일본에 트로트 그룹이 없다고 들었다. 현지 관계자들이 우리를 보면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하더라. 대지진 피해가 복구되면 엔카 시장에 진출할 것 같다. 엔카 시장이 어떤 곳인지도 알아보고 있고 일본어 공부고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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