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녀를 만난 지 두달 남짓 되었습니다. 그녀는 30대 초반,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그녀는 제게 과거 남자친구 얘기를 자주 합니다. 도대체 그녀의 생각은 뭘까요? 과거를 잊지 못하는 걸까요? 아님 사귄 남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첫만남 때부터 과거 남자 얘기를 했습니다. "음악은 ○○와 어디서 함께 들었었는데" "여기 예전에 ○○와 와봤는데"….
지난 주에는 계속 시무룩해 있다가 갑자기 막 우는 것입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헤어진 남자에게서 다시 만나자는 전화가 와서 심란하다는 것입니다. 그 남자를 잊지 못한 건 아니랍니다. 그래도 지금 만나는 남자 앞에서 옛 남자 때문에 운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더군요.
이번 주엔 누구에게서 연락이 자꾸 오는데, 전화통화를 해도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락이 자꾸 오는데 안 받을 수는 없지만, 만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녀에게 간곡히 말을 해야 할까요? 아님 헤어져야 할까요? 그녀를 잡아야겠다는 확신도 안 들고, 그렇다고 아주 싫지는 않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A. 여성분은 아무래도 개념이 없는거 같습니다. 정말로 몰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 기분나쁜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겠네요. "그동안은 안타까운 마음에서 들어줬지만 앞으로 또 지나간 남자 얘기를 하거나 미련을 둔다면 나와는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언제까지 그런 얘기를 들어줄 수도 없거니와 그것은 그녀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진심으로 과거의 그 남자에게 돌아가고 싶은 것도 아닌 것 같으니까요. 게다가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과거에 연연하며 미화하고 있는 습관은 결혼을 해도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봅니다. 심각하게 얘기하기가 마음 안 내키면 "결혼하고 훗날 팔순 넘어서 정말 지루할때 하라"는 식으로라도 얘기하는 것은 어떨까요?
님은 그녀에게 확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가 다른 남자 얘기를 하는 게 싫은 것은 상식이나 매너의 차원이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호감이 있어서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식으로든 상황 정리가 시급합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사연접수 webmaster@coupl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