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극단 사라에 따르면, 10년 경력의 유하는 공연 제작자에게 사기를 당해 물질·정신적 피해를 크게 입고 한동안 사람을 멀리했다.
유하는 뮤지컬 ‘로미오와 베르나뎃’, ‘넌센스’, ‘샤우트’ 등에 출연하며 각광받았다. 그러다 뮤지컬 제작 관계자를 만나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다니며 새로운 공연에 몰두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6개월 동안 출연료를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 참다못해 제작자에게 밀린 출연료를 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 제작자는 온갖 협박과 욕설로 유하를 스토킹했다. 또 이 제작자는 주변 인들에게 거짓말을 퍼뜨려 유하를 외톨이로 만들기까지 했다. 심지어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유하를 사기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꼴이었다.
유하의 사기 혐의는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하는 이 사건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무대를 포기하고 싶었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다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의 제작사인 극단 사라의 강철웅 대표를 만났다. 강 대표는 유하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고 유하를 믿었다.
유하는 “다시 무대 위에 설 수 있게끔 희망을 준 강 대표에게 감사한다”며 “아픈 시절을 함께 해준 많은 팬들 덕분에 좀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 고통과 시련은 배우로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달관의 경지를 내비쳤다.
유하는 9월1일부터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있다. 02-741-0104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