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발로텔리가 동생 에녹과 함께 차를 몰고 브레시아를 지나던 도중 여성 전용 교도소 난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커 발로텔리는 지난 2일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교도소 입구까지 다가갔으나, 교도관들에게 30분 간 신문을 받은 뒤 풀려나야 했다. 발로텔리는 교도관들에게 허락없이 교도소 입구까지 들어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문을 했던 칼로게로 로 프레스티 교도관은 "차 안에 두 명의 소년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발로텔리"였다고 상황을 밝혔다.
로 프레스티 교도관은 "절차대로 일을 진행했다. 나중에 발로텔리는 다소 겁에 질린 것 같았다. 그는 교도소 안에 들어가기 위해 특별한 허락이 필요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여성 전용 교도소라는 점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로텔리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발로텔리가)길을 잘못들어 교도소 입구까지 가게 된 것일 뿐이다. 교도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 시절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갖은 기행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발로텔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입단했으나, 8월 27일 티미쇼아라(루마니아)와의 유로피리그 경기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발로텔리는 맨체스터 시내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저질렀고, TV생방송에서 여자친구에게 차이기도 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인테르 팬들을 향해서는 지역 라이벌 AC밀란의 응원구호를 외치며 조롱해 공분을 샀다.
최근 복귀가 임박한 발로텔리는 그간의 악동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개과천선을 다짐했지만, 여성 교도소 난입 시도라는 황당한 일을 저질러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가나 태생의 부모 사이에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발로텔리는 2007년 인테르에 입단했고, 이듬해 정식으로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했다.
발로텔리는 인테르에서 59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렸고, 이탈리아 21세 이하(U-21) 대표를 거쳐 8월 10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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