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연상 이루 옛애인 "태진아가 3백만원 건넸다"

기사등록 2010/08/27 18:44:29 최종수정 2017/01/11 12:23:39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자신이 가수 이루(27·조성현)의 전 애인이라고 주장하는 작사가 최희진(37)씨가 태진아(57·조방헌)·이루 부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씨는 27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게시판과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는 글을 게시,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내가 한참 누나뻘) 이루와 사귀게 됐다”며 “이루가 종로구청에서 대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당시, 그는 내 오피스텔을 자주 찾았다”며 이루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내가 조씨 부자에게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그 내용은 아직 소상히 밝히지 않겠다”며 “그 내용은 내게 너무나 아프고 힘든 과정이었기에 그리고, 이 글로 인해 그들이 내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사과를 하길 바라기에. 사과 한 마디면 나는 모든 걸 용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자신은 이루와 애인관계였는데 이 사실을 안 태진아가 결별을 종용하며 협박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최씨는 “만약에 이런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해도 다시 나를 매도하고 협박한다면 그땐 조목조목 태진아의 깡패 같은 언행을 다 밝힐 것”이라며 “이루의 비인간적인 태도 또한 언론에 밝히겠다”고 별렀다.

 “나를 명예훼손이나 거짓말 유포자로 고소한다면 나는 더 좋겠다”며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녹취 내용과 정황 증거, CCTV자료 증인들을 통해 난 끝까지 이 일을 매듭지을 거니까”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씨는 태진아가 욕과 폭언을 일삼은 점, 일본과 국내에서 발표할 타이틀곡이고 속여 가사를 받은 점, 한밤중에 자신의 어머니를 호텔 로비에서 만나 돈(300만원)을 건넨 점 등을 까발리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태진아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최씨가 돈을 요구했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최씨는 그룹 ‘핑클’, 장나라, 엄정화, 유승준 등 여러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한 유명 작사가다. 2000년에는 ‘KBS 가요대상 작사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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