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은 지난달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도초등학교와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2년 서울 소공동에 앙드레 김 의상실을 열며 국내 첫 남성 패션디자이너가 됐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패션계에 뛰어든 그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노력으로 한국의 의상 디자인을 개척했다. 1966년 파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1977년 패션디자이너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서훈하는 문화훈장, 1982년에는 이탈리아의 대통령에게서 문화훈장을 받았다. 2000년에는 국내 디자이너 최초로 프랑스 정부의 예술문화훈장을 수훈했다.
1999년 11월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11월6일을 ‘앙드레 김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민간문화 외교사절’로 통했다. 디자이너 데뷔 이래 지난 50여년 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패션쇼를 열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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