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별세, 향년 75

기사등록 2010/08/12 20:27:04 최종수정 2017/01/11 12:19:28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김봉남)이 12일 오후 7시25분께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5.

 앙드레 김은 지난달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도초등학교와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2년 서울 소공동에 앙드레 김 의상실을 열며 국내 첫 남성 패션디자이너가 됐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패션계에 뛰어든 그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노력으로 한국의 의상 디자인을 개척했다. 1966년 파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1977년 패션디자이너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서훈하는 문화훈장, 1982년에는 이탈리아의 대통령에게서 문화훈장을 받았다. 2000년에는 국내 디자이너 최초로 프랑스 정부의 예술문화훈장을 수훈했다.

 1999년 11월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11월6일을 ‘앙드레 김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민간문화 외교사절’로 통했다. 디자이너 데뷔 이래 지난 50여년 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패션쇼를 열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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