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자는 23일 "지난 21일 시작된 신형 아반떼 사전계약 대수가 이틀 만에 25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우뻘인 기아차의 질주 때문에 내수 점유율 하락으로 가슴앓이를 하던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로 인해 형님으로서 체면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 셈이다.
신형 아반떼의 초기 성적은 기아차 돌풍의 주역인 K5가 지난 4월5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출시 전인 28일까지 23일간 6000여대(하루 260대꼴)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것이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신형 쏘나타가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현대차는 내심 이에 준하는 실적을 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예상외로 폭발적”이라며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반떼에 대한 오랜 믿음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초 출시가 예정된 신형 아반떼는 지난 4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17일에는 내부 인테리어 렌더링이 공개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의 힘을 내는 감마 1.6ℓ GDI를 국내 준중형 최초로 얹었다. 변속기는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연비는 국내 준중형차 중 최고 수준인 ℓ당 16.5~17㎞로 예상된다. 정확한 수치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준중형 차급 최초로 전 모델에 사이드 & 커튼 에어백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뒷자리 열선시트, HID 헤드램프, 슈퍼비전 클러스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등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신형 아반떼 출시로 국내 준중형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 포르테나 르노삼성 SM3,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가 경쟁하던 준중형차 시장에 최대 강자가 등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bo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