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지난달 27일 미국 아이다호주 팔루스 지역에서 전설적인 생물이 된 팔루스 지렁이의 성년 표본과 유년 표본을 각각 발견했다며 성년 표본은 지렁이전문가인 샘 제임스에 의해서 분명히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아이다호 주립대 토양과학자 조디 존슨 메이나드(Jodi Johnson-Maynard) 교수는 “우리는 이번에 찾은 표본을 시작으로 팔루스 지렁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성인 지렁이의 크기는 약 25~30cm, 유년 지렁이의 길이는 15~18cm로 일반 지렁이 보다 길며 표본들은 침이 없었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발견된 표본은 모두 체내에 남근이 있고 일반 지렁이의 납작한 꼬리와는 다르게 두 지렁이는 모두 핑크색머리에 둥글납작한 꼬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년 지렁이는 아이다호 내 모스크바 연구소에 식별DNA의 표본을 체취하기 위해 보관 중이다.
표본은 아이다호 재학생인 샨 수(Shan Xu)와 연구조교 칼 우미케르(Karl Umiker)가 최초로 발견했다.
발견 과정은 표본을 찾기 위한 전기 기술이 동원됐다. 조사의 용도로 사용하는 새로운 탐침 봉을 사용, 토양에 전기적인 충격을 가한 후 어린 지렁이와 어른 지렁이를 표면밖으로 나오게 했다.
팔루스의 지렁이는 1897년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팔루스 지렁이는 1890년대까지는 아이다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생물이었다.
하지만 대량의 농경 개발이 팔루스 대초원지역에서 시작되면서 주변 환경은 지렁이들에게 치명적인 여건으로 작용됐다.
2005년까지 팔루스 지렁이는 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다호 학생인 예리니아 산체스(Yaniria Sanchez-de Leon)가 팔루스 지렁이의 일부 샘플을 얻으면서 생존이 확인됐다.
지렁이들은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팔루스 지렁이들은 아이다호 지역의 유일한 원산 종이다.
보호단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팔루스 지렁이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조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에 청원했지만 당국은 보호명단에 올릴만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거절한 바 있다.
보호단체는 최근 관리국에 거대지렁이 팔루스가 멸종위기 곤충으로 보호되어야 한다고 청원서를 다시 제출했다.
<사진은 양식중인 갯지렁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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