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스폰서 의혹' 박기준 부산지검장 사의

기사등록 2010/04/23 11:23:41 최종수정 2017/01/11 11:43:34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스폰서 검사' 의혹이 제기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사법연수원 14기)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사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다. 현행 '비위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제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감사부서 등에서 비위와 관련해 내사중인 때'는 사표를 수리해서는 안된다.

 다만 이 사건 조사에 착수한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은 이번 조사를 '내사' 또는 '감찰조사'로 보지 않고 있어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공산도 크다.

 진상조사단 언론담당을 맡은 대검찰청 조은석 대변인은 "이번 조사는 감찰조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징계 여부 등은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 최교일 검찰국장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사표는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사표 수리여부는 관련 법 규정을 살표본 뒤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MBC PD수첩은 건설업자 정모씨의 주장을 검증 형식으로 보도하면서 접대를 받은 검사로 박 지검장 등을 거론하며 실명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은 정씨의 접대 주장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외부 인사가 주축으로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22일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8∼9명 내외로 꾸려질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위원회 산하 조직인 진상조사단을 꾸려, 전날부터 부산 현지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울산 출신인 박 지검장은 경북고와 성균관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광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다.

 옛 부산공업대(현 부경대)에서 법학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1996년에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벌칙해설'이라는 책도 냈다.

 울산지검 형사1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 서울고검 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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