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대단해요 차승원

기사등록 2010/03/23 12:43:31 최종수정 2017/01/11 11:31:48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배우 황정민(40)이 맹인 연기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23일 서울 청파동 숙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제작 영화사아침) 제작보고회에서 “액션은 별로 어럽지 않았지만 맹인 연기는 굉장히 큰 부담이었다”고 고백했다.

 “연기는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어떤 식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할지 큰 부담이 있었다”면서 “맹인학교 가서 수업도 참관하고 계속 보고 했지만, 역시 어렵더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떻게 흉내를 잘 낼까 생각을 많이 했다. 눈 감고 연기를 했는데 참 어렵더라. 쉽지 않은 연기였다.”

 상대역 차승원(40)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상대 배우들이 능수능란하게 내 칼을 잘 받아줘서 다행히 다친 적이 없었다. 차승원이라는 배우와 또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프러포즈할 만큼 작업이 굉장히 재밌었다”는 것이다. 

 황정민은 낡고 허름한 행색, 능청스러운 농담 뒤에 예리한 통찰력과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감춘 전설적인 맹인검객 ‘황정학’을 연기했다.

 1592년 임진왜란 직전 혼돈의 시대를 틈 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반란군 수뇌 ‘이몽학’(차승원)과 이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는 전설적인 맹인검객 황정학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다음달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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