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뉴 C 200K'…"준중형에서 느끼는 여유로움"

기사등록 2010/02/22 13:32:22 최종수정 2017/01/11 11:20:59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인업 중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더 뉴 C 200K 아방가르드'.

 직접 느껴본 '더 뉴 C 200K 아방가르드(이하 C 200K)'는 단단해 보이는 외관과 주행시 전해지는 묵직함, 실내공간의 여유로움은 컴팩트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어우러져 따스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C 200K의 새로운 매력요소였다.  

 한층 넓어진 실내공간은 남성미를 자랑하는 외관과 일맥상통한다. C 200K의 실내는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4585㎜, 1770㎜, 1450㎜로 종전 3세대 모델보다 각각 60㎜, 40㎜, 25㎜ 확대됐다.

 깔끔하게 정돈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도 매력요소 중 하나였다. 계기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최근 트렌드와 달리 필요한 부분만을 전달해줘 오히려 더 편리했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각종 기능 버튼은 스티어링휠에 장착해 사용하기 편하게 배치했다. 매립식 내비게이션은 돌출했을 때도 주변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

 외관은 간결한 라인과 안정된 면 처리 등으로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잘 표현됐다. 특히 뚜렷한 V자 형태인 전면 디자인은 강렬한 파워와 민첩성을 부각시켰다. 

 엔진과 변속기는 배기량 1796cc, 직렬 4기통 엔진에 자동 5단 변속기를 달았다. 최고출력 184마력(5500rpm), 최대토크 25.5kg·m(5000rp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제한속도는 230km/h,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8.8초다.

 시동을 거니 묵직한 엔진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응답성이 다소 느린 편이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조금 더 깊숙이 밟아야 반응이 온다.

 동력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으로 향하는 47번 국도에 올랐다. 차량 이동이 적고 직선주로가 긴 도로라 가속감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시속 60km를 넘어서자 C 200K 막강한 힘이 느껴졌다. 힘찬 가속에도 차체는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느껴졌고, 한결 따뜻해진 날씨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가치를 극대화시켰다.

 뉴 C-Class에 적용된 혁신적인 기술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어질리티 컨트롤 시스템이다.

 어질리티 컨트롤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춰 쇽업소버(충격흡수장치)의 강도를 조정해 댐핑 압력을 변화시켜 승차감과 민첩성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기술이다.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정교하고 민첩하게 반응해 새로운 차원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차체 진동이 적고 도로에 밀착된 느낌이 탁월했다.   

 C 200K의 공인 연비는 10.6㎞/ℓ다. 준중형 차급이란 점을 감안하면 적은 연료 소비량은 아니지만 실제 주행해보니 연비 역시 만족스러웠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내비게이션이다. 매립형이지만 터치스크린 방식이 아니어서 다소 불편했다.

 가격은 535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jb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