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침수 도로서 시동 꺼짐…차주, 원인 규명 요구

기사등록 2016/09/28 20:18:02

최종수정 2016/12/28 17:42:19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BMW 승용차를 구입한 지 8개월만에 광주 한 침수된 도로에서 빗길 운전 중 시동꺼짐 현상을 겪은 차주가 28일 제조사의 '운전자 과실'이라는 입장에 반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차주 정모(53)씨가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아파트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BMW 520D 차량을 몰던 중 시동이 꺼져 멈춰선 모습. 2016.09.28. (사진=독자 제공 블랙박스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BMW 승용차를 구입한 지 8개월만에 광주 한 침수된 도로에서 빗길 운전 중 시동꺼짐 현상을 겪은 차주가 28일 제조사의 '운전자 과실'이라는 입장에 반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차주 정모(53)씨가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아파트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BMW 520D 차량을 몰던 중 시동이 꺼져 멈춰선 모습. 2016.09.28. (사진=독자 제공 블랙박스 영상 캡쳐)  [email protected]
BMW코리아 "운전자 과실, 차량 결함 없어" 주장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BMW 승용차를 구입한 지 8개월 만에 빗길 운전 중 시동 꺼짐 현상을 겪은 50대 운전자가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BMW 520D 승용차 소유자 정모(53)씨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 모 아파트 인근 편도 3차선 도로를 운행하던 중 시동 꺼짐 현상을 겪었다.

 정씨는 "당시 소낙비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찬 상태였다. 평소처럼 주행했지만 갑자기 주차 모드로 바뀌면서 시동이 꺼졌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BMW 측에 견인을 요청했지만 '40분 이상 걸린다'는 답변을 듣고, 보험회사 견인 서비스를 통해 서구의 한 공업사에 차를 맡겼다.

 그는 "지난 1월26일 구입, 1만6000㎞를 주행한 차량이다"며 "다른 차량들은 침수된 지역을 문제없이 통행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센터는 '침수 지역을 지나면서 엔진에 물이 들어가 차가 멈췄기 때문에 운전자 부담으로 수리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판매업체는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BMW 측의 주장대로라면 '몇㎝ 이상 침수 지역을 운행하면 안 된다거나 비오는 날에는 운행하지 말라'는 고지를 한 뒤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며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조사를 벌여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BMW 측이 지정 정비소에 맡긴 자신의 차량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 측은 "규정상 천재지변 등 자연재해로 엔진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지는 현상은 운전자 과실이다"며 "해당 차종의 침수 관련 기술적 문제는 보고된 바가 없다. 차량 결함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체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사용설명서에 '25㎝ 이하 물웅덩이를 지날 때 10㎞ 미만의 속도로 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판매 때 모든 상황을 고지할 수 없다"면서 "차량 구입 기간, 차종과 상관 없이 주행 여건과 차량 상태에 따라 시동꺼짐 현상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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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침수 도로서 시동 꺼짐…차주, 원인 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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