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끌어내려 셀카…고아 된 새끼곰 근황은(영상)

기사등록 2024/05/09 06:00:00

최종수정 2024/05/09 07:23:24

[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공분을 샀었다.
 

영상엔 한 주택가 근처 숲에서 5~6명의 사람들이 나무에 있던 야생 새끼곰을 강제로 끌어내려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후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이 사건으로 어미·형제들과 떨어진 새끼곰 한 마리를 구조했다. 다른 새끼 한 마리는 현장을 떠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된 새끼곰의 근황은 어떻게 됐을까? 다행히 보호단체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애팔래치아 야생동물 보호소(Appalachian Wildlife Refuge)'가 전한 새끼곰의 근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이 새끼곰은 구조될 당시엔 발을 다쳐 절뚝거리고 체온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후 보호소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곰을 안정시킨 후 보살피며 몇 주를 보냈다.

보호소 측은 이 곰이 현재는 잘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역시 고아가 된 다른 새끼곰과 함께 지내고 있다"며 "먹이도 잘 먹고 우리가 어린 새끼들에게 보고 싶은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호소는 동물들이 재활하는 동안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가능한 야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끼곰을 돌보는 관계자들은 곰이 가을쯤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무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져 사진을 찍히는 봉변을 당해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된 미국 새끼곰의 근황이 전해졌다. 출처 : @Appalachian Wildlife Refuge *재판매 및 DB 금지
나무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져 사진을 찍히는 봉변을 당해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된 미국 새끼곰의 근황이 전해졌다. 출처 : @Appalachian Wildlife Refuge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새끼곰을 고아로 만든 무개념 주민들은 당국의 엄중한 경고를 받았지만 기소는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곰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곰이 무사해 다행이지만, 동물 학대 행위를 처벌하지 않은 당국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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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끌어내려 셀카…고아 된 새끼곰 근황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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