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보고잡어' 경찰문자…경찰 "사실무근"→"보냈다"

기사등록 2024/04/25 11:41:35

최종수정 2024/04/25 13:38:53

진도서 경사직급 경찰, 민원인에 전화·문자 논란

해당 경찰 "지난해 10월 지인에게 보낸 것" 주장

온라인서 논란 확산되자 전남청 경위 파악 나서

[진도=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 중고차 커뮤니티 계정에 올라온 진도경찰관 주장 메세지 글 갈무리. (사진=보배드림) 2024.04.24.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 중고차 커뮤니티 계정에 올라온 진도경찰관 주장 메세지 글 갈무리. (사진=보배드림) 2024.04.24.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박기웅 기자 = 늦은 밤 민원인에게 '보고싶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찰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당초 경찰은 "사실 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추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었다. 해당 경찰관은 논란이 된 문자는 자신의 남성 지인에게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2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전남 진도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늦은 밤 민원인에게 '보고잡어(보고싶어)'라는 문자를 보낸 익명의 글이 중고차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을 보면 익명의 제보자는 오후 11시4분께 '지능팀 경사(직급)다. 전화줘봐'라는 문자를 받았다.

제보자는 '제가 왜요? 늦은 시각 전화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답장했다. 이후 경찰이라고 밝힌 누군가는 '보고잡어'라는 문자를 보냈다.

사연을 소개한 글에는 '늦은 밤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 받지 않았지만 진도경찰이라면서 문자를 받았다. 보이스피싱이나 사칭이 많아 문의했는데 진짜 경찰이라고 한다'는 설명이 적혔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진짜 경찰이 보낸 것이 맞는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경찰의 행태를 비난하는 댓글들도 달렸다.

진도경찰서는 "현재 지능팀에는 경사 직급의 경관이 없다"며 "사실 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남청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전남청은 지난해 10월5일 진도경찰서 소속 A경사가 제보자로 추측되는 인물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40대 남성인 A경사는 당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알고 지내던 30대 남성 B씨에게 해당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A경사는 실제 2020년 8월까지 진도서 지능팀에 근무했으며 이후 파출소로 발령 받아 근무 중이다.

A경사는 "술을 한 잔 하다가 친분이 있는 지인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사건 처리 등 업무와 관련해 연락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이 왜 뒤늦게 온라인에 확산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전남청은 이와 관련 A경사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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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보고잡어' 경찰문자…경찰 "사실무근"→"보냈다"

기사등록 2024/04/25 11:41:35 최초수정 2024/04/25 13: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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