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생활구역 등 소록도 통제구역 일반인에 첫 공개

기사등록 2024/04/25 12:00:00

26일 시작으로 총 5회 진행…회당 25명 미만

[세종=뉴시스] 소록도 자혜의원(사진=국립소록도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소록도 자혜의원(사진=국립소록도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한센인 생활구역 등 소록도 통제 구역이 일반인에게 공식적으로 첫 공개된다.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은 일반 방문객에게 국가유산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소록도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9년 말 두 차례 시범 운영을 마쳤으나 본격적인 운영 전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방문객 통제가 시작돼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소록도는 섬 전체가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병원 구역으로 한센인의 생활권 보호를 위해 중앙공원과 소록도박물관 등 일부 지역만 개방해 왔다. 통제구역의 국가유산 방문은 공무 등 특정 분야로 제한돼 오다 일반에 공식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뉴시스] 식량창고(사진=국립소록도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식량창고(사진=국립소록도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소록도에는 모두 17건의 국가 유산이 있는데 이 중 12건이 통제구역에 위치해 있다. 이번 탐방은 접근성이 가장 낮았던 한센인 생활구역의 국가유산 6건을 포함해 운영된다.

탐방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박물관을 출발해 구 소록도갱생원 만령당, 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 소록도 자혜의원, 구 소록도갱생원 식량창고, 병사성당, 성실중고등성경학교로 이어지는 길을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은 26일 1회차 탐방을 시작으로 총 5회 진행될 예정이다. 회차당 모집인원은 25명 미만으로 소록도에 관심 있는 개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10인 이상의 단체 신청은 일정 조율 등을 거쳐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박혜경 국립소록도병원 원장은 "병원은 고유업무인 환자의 치료와 보호가 우선"이라며 "오랜 휴지기 후 시작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성실중고등성경학교(사진=국립소록도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성실중고등성경학교(사진=국립소록도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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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생활구역 등 소록도 통제구역 일반인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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