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가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작전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동 화약고가 재점화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이자 7대 명절인 초막절 연휴 마지막 날 가자지구 장벽을 뚫고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하루 만에 이스라엘에서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가량을 인질로 끌고 갔다. 1973년 '욤키푸르 전쟁'으로 불리는 제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의 전면전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 내각을 꾸리고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나섰다. 하마스 주요 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으며, 개전 약 3주 뒤 전면 지상전에 돌입했다. 열흘 만에 가자 북부를 장악했고, 그 사이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인질 석방 요구가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와 미국 등 중재로 지난달 24일부터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에 들어섰다. 7일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05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교환했다. 하지만 추가 인질 석방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합의는 파기됐고, 이스라엘은 지난 1일 가자 남부를 포함한 지상전을 재개했다.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와 비판은 고조되고 있다. 최대 우방인 미국도 이스라엘에 작전 단계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