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30대 중반…경찰 화재 경위 조사 중
[해남=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 해남의 한 주택에서 난 불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 3명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며,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7분께 해남군 현산면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로 숨진 채 발견된 3명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
숨진 이들은 모두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A(31)씨, B(29)씨, C(34·여)씨이다. 불이 난 주택은 근로자 숙소로 쓰이는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이 김 가공공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기 위해 지난 21일 해남에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A씨 등 3명만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A씨 등의 취업을 소개한 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서 화재조사반 등이 참여한 합동 감식은 3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숨진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확보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