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外人 자금 유턴하나

기사등록 2019/12/15 07:41:00

미중 무역분쟁으로 원·달러 환율 1150원 선 넘어 외인 자금 이탈 가속화 원인

1단계 합의 소식에 원·달러 환율 하락세…미중 교역량 증가로 수출 개선 예상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4.68 포인트(1.15%) 오른 2,162.03으로 장을 시작한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12.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4.68 포인트(1.15%) 오른 2,162.03으로 장을 시작한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년 반 넘게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 돼 외국인 자금 유입 현상이 나타나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10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이 겹쳐 원달러 환율은 122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1223원은 지난 2016년 3월3일(1227원) 이후 3년5개월만에 최고치로 이후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평균적으로 1150원선 위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며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도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6.8원)보다 14.8원 내린 1172.0원에 개장했으며 전 거래일(1186.8원)보다 15.1원 내린 1171.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 1150원을 기준선으로 삼아 환율이 치솟으면 매도 우위의 경향을 보이고 환율이 아래로 형성되면 매수하는 경향이 짙다.

즉 그동안은 1150원선 위로 원달러 환율이 형성되다보니 외국인 투자자들도 환차익 등을 노력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높게 형성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 이후 21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보이면서 5조706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1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839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상장채권에서 1조7760억원을 순회수해 모두 4조6150억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에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비롯해 환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5512억원의 순매수 행보를 보였고 13일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4509억원의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타결이 원달러 환율을 안정화 시키는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한편 교역량 증가로 국내 제조업의 수출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점쳤다.

중국의 미국 수출이 늘어나면 중국에 대부분 중간재 형태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물량도 늘어날 수 있고 기업의 실적 증가는 국내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원달러, 달러-위안 환율은 각각 1150원, 6.7위안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미뤄뒀던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를 동반하며 제조업 경기의 빠른 개선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교역량 증가로 이어지며 한국 수출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나쁘지않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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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外人 자금 유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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