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南외교백서, 치적 자랑 역겹기 짝이 없다" 맹비난

기사등록 2019/12/13 10:14:03

"南외교부,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남북관계 험악한 지경 빠져들어…南 책임"

"南친미·친일 굴종외교로 시간만 보냈을 뿐"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2019.02.28.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2019.02.28.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외교부의 '2019 외교백서'에 "역스럽기(역겹기) 짝이 없다"며 험한 말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미꾸라지국 먹고 룡(용)트림 하는 격'이라는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저들의 '주도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 긴장완화와 '북핵문제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사실을 오도한 것"이 문제라며 외교백서를 비난했다.

매체는 "(남한)정부가 남북미 수뇌가 주도하는 '하향식 협상' 방식을 통해 비핵화 진전을 이끌어냄으로써 앞으로 비핵화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주제넘게 엮어댔다"며 "북남관계, 조미관계에서 일어난 극적인 사변들이 어떻게 마련됐는지도 모르는 철면피한 궤변, 미꾸라지국 먹고 룡트림하는 격의 '치적'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에 우리의 통 큰 결단과 주동적인 조치에 의해 전쟁위기로 치닫던 조선반도 정세는 극적으로 완화되고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평화를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이에 대해서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물론 국제사회가 일치하게 인정하며 격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미국에 발목이 묶여 북남합의를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한 것이 없는 주제에 그 무슨 '주도적인 노력'과 '기념비적인 진전'에 대해 광고하기가 창피하지도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북남관계가 험악한 지경에 빠져들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동족대결과 외세의존에 매달려온 남조선당국 때문"이라고 탓했다.

매체는 "외세와의 합동군사훈련과 첨단무장 장비도입 등 적대행위에 끊임없이 매달려 좋게 흐르던 정세를 험악하게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 죄의식은커녕 그 무슨 '치적' 자랑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역스럽기 짝이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온 한해 친미친일 굴종외교로 세월을 보낸 것 밖에 없으며 그것이 가져온 것이란 북남관계의 경색과 대미종속의 심화, 주대(줏대)도 없이 외세의 손탁에 놀아난 데 대한 민심의 실망과 환멸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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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2/13 10:14: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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