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노쇼, 세리에 A 시상식 참여
메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결정됐다.
2015년을 끝으로 이 상과 좀처럼 연을 맺지 못했던 메시는 4년 만에 발롱도르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통산 6번째(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5년·2019년) 수상으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5회)를 밀어내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다.
메시는 2018~2019시즌 50경기에서 51골을 넣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슈퍼컵에서는 FC바르셀로나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4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올해의 선수에 이어 발롱도르까지 거머쥐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입증했다.
메시는 "나에게 투표한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덕분에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몇 년 전 첫 발롱도르를 받았을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는데 6번째인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4세가 되는 메시이지만 여전히 최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메시는 "늘 아직 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위는 리버풀(잉글랜드)을 유럽 정상에 올려둔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에게 돌아갔다. 호날두는 메시와 판 다이크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가 4,5위로 빅 5에 포함됐다.
손흥민(토트넘)은 발롱도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가 기록한 29위를 뛰어넘는 역대 아시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0골 10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두 경기 세 골을 뽑아내며 팀의 결승행에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대표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26위에 자리했고, 브라질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주전 수비수 마르퀴뇨스가 28위로 손흥민에게 밀렸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24위)도 손흥민보다 두 계단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
여자 발롱도르는 미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메건 라피노에게 돌아갔다. U-21 최고 선수의 영예는 유벤투스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가져갔다. 이강인(발렌시아)은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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