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2402명…전년比 13.8%↓

기사등록 2019/10/16 12:00:00

음주운전 35.8%·사업용차량 15.8%·보행자 15.0% 감소

울산·광주·서울 등 대부분 지역 감소…인천·제주는 증가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범정부대책 성과 가시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4000명 이하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보행자 사망자도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16일 올해 9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2787명) 대비 13.8% 감소한 24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9.2%를 기록한 이후 7월 말 -10.9%, 8월 말 -13.1%, 9월 말 -13.8%로 매월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가 268명에서 172명으로 35.8% 크게 줄었다. 음주단속 적발 건수도 9만3607명으로 25.3% 감소했다. 지난 6월25일부터 음주 단속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5%→0.03%)과 처벌 기준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55명에서 464명으로 15.8% 감소했다. 렌터카(25.6%↓), 택시(15.9%↓), 화물차(20.0%%↓), 시내·시외·고속버스(18.8%↓), 전세버스(6.3%↓) 등 모든 유형에서 줄어들었다.

보행자 사망자도 1057명에서 898명으로 15.0% 줄었다. 도심 내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한 '안전속도 5030' 시범지역 확대 및 보행자 안전 교통 캠페인 등을 실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울산(45.3%↓), 광주(32.1%↓), 서울(2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사망자가 감소했다. 다만 인천(16.0%↑)과 제주(1.9%↑)는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구 30만 명 이상 기초 자치단체별로는 울산 남구(71.4%↓), 서울 송파구(69.6%↓), 대구 수성구(63.2%↓)가 큰 폭을 감소했다. 이에 반해 부산 사하구(400%↑), 인천 남동구(137.5%↑), 인천 부평구·서울 서대문구(100%↑)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서울=뉴시스】시·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감률
【서울=뉴시스】시·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감률
정부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자살·교통사고·산재사고)의 하나로 교통안전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보행자 우선 교통문화를 위해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하향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저속 운행을 유도하기 위한 회전교차로, 차로폭 감소, 지그재그형 도로 등 교통 정온화 시설 설계 기준을 마련했다.

사고가 잦은 곳과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과 함께 노인·어린이 보호구역 확충, 대형 사업용 차량 안전장치 부착, 사업용차량 고령운전자 자격유지검사 강화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엔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함께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협약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3배 수준인 보행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각 기관별 협업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가을 행락철을 맞아 대형 인명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화물차 과적, 전세버스 내 음주가무 등을 집중 단속하고 전세버스 출발·경유·도착지 지점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3781명)도 전년 대비 9.7% 감소하며 42년 만에 4000명 이하로 줄었다"며 "올해에도 13% 이상 감소율을 보이며 범정부 대책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국민 개개인이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 지키기에 동참해 달라"며 "정부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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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2402명…전년比 13.8%↓

기사등록 2019/10/16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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