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의류지원서 日유니클로 빠졌다…日수출규제 영향

기사등록 2019/10/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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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참가했던 유니클로 서울시에 제안 안해
日수출규제로 인해 지속되는 한일관계 악화 감안한 듯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 100일을 맞은 8일 '안입기' 운동의 대표사례인 유니클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브랜드 가치도 떨어졌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유키클로는 99위까지 떨어지며 순위권 탈락을 예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유니클로 매장 모습. 2019.10.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시 저소득층 지원에 참여해왔던 일본 패스트패션 기업 '유니클로'가 해당 사업에서 빠졌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2시 시청 본관에서 노숙인 의류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랜드월드 스파오, (재)이랜드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이사, 이랜드재단 정재철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체결 전에도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올해 여름과 지난해 겨울 서울시 노숙인 의류지원 사업에 참여해 겨울철 방한내의와 여름철 기능성 내의 등 5817점(약 6400만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와 이랜드재단은 "의류 후원 외에도 겨울철과 여름철 등 노숙인 보호가 시급한 시기에 시민의 노숙인 지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캠페인 등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그간 서울시 노숙인 등 저소득층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던 일본 패스트패션 기업 '유니클로'는 올해는 불참했다.

유니클로는 2017년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서울시·카카오와 함께 한 '거리의 천사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의류를 전달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유니클로는 지난해 2월 서울 노숙인 500명에게 발열내의 1000장과 기부받은 의류 3만여벌을 전달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유니클로는 서울시,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에너지빈곤층 지원을 위해 '다가온(多家溫) 서울' 온라인 모금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서울 취약계층에 전달된 의류는 2만6000여벌, 금액은 5600만원 상당이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올해는 노숙인 의류지원사업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서울시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올해는 사업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반면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파오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유니클로와는 협력하지 않게 됐지만 대신 이랜드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 만큼 사업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이사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게 깨끗하고 질 좋은 의류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이 함께 전달돼 이분들이 자립할 수 있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깨끗하고 따뜻한 옷은 겨울철 한파로부터 노숙인을 지킬 뿐만 아니라 사람을 바뀌게 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노숙인들의 피해예방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도움을 주는 여러 기업,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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