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통계]작년 사망자 30만명 육박 '역대 최대'…"고령화 영향"

기사등록 2019/09/24 12:00:00

지난해 29만8820명 사망…전년보다 4.7% 증가

80세 이상에서 큰 폭 증가…전체의 46.3% 차지

알코올 관련은 4910명…하루 평균 13.5명 사망

치매 사망자 9739명…여자, 남자보다 2.3배 많아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으로 전년보다 1만3286명(4.7%) 증가했다. 1993년 23만4257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사망률의 전년대비 증감률 역시 1983년 이후 가장 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인구구조가 고령화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 크게 증가한 이유는 겨울 한파 등 기상악화 원인도 있다. 고령 인구가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혈관질환 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사망자 수가 16만1187명으로 전년대비 6859명(4.4%) 증가했다. 여자 사망자 수는 13만7633명으로 1년 전보다 6427명(4.9%) 늘어났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1년 전보다 36명이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보다 25.1명(4.5%) 늘어난 582.5명으로 1988년(561.0명) 이후 가장 높았다. 남자는 629.6명, 여자는 535.6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2명(4.3%), 24.1명(4.7%) 늘어났다.


연령대로 보면 전년 대비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8.2%)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의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의 46.3%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14.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80세 이상 사망자 중 남자는 33.0%, 여자는 61.8%로 각각 10년 전보다 12.3%p, 15.8%p 늘었다.

여자 사망자 수 대비 남자 사망자 수는 50대가 2.8배로 가장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0대 여성의 사망자 수는 7400명이었지만, 50대 남성의 사망자 수는 2만47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 성비 역시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다.

출생 후 1년 이내인 영아 사망자 수는 931명으로 전년보다 69명(-6.9%)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망 원인은 호흡곤란 등 출생전후기 특정병태(50.6%)와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18.7%)이 전체 영아사망의 69.3%를 차지했다.

출생아 1000명 당 사망자 수인 영아사망률은 2.8명으로 전년보다 0.1명(1.9%)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아의 영아사망률은 3.2명, 여아는 2.5명으로 남아가 높았다.

임신 28주 이상부터 생후 7일 미만까지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는 지난해 904명으로 전년보다 49명(-5.1%) 줄었다. 28주 이상 태아 사망은 559명으로 전체 출생전후기 사망의 61.8%를 차지했다.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은 345명(38.2%)이었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총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전년보다 0.1명(3.8%) 증가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3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신 및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37명으로 전년 대비 9명(32.1%) 증가했다. 출생아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모성사망비는 11.3명으로 전년보다 3.5명(44.7%) 늘었다. 이는 OECD 평균 7.8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25~29세가 4.6명으로 가장 낮고 35~39세가 1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910명으로 전년보다 101명 증가했다. 1일 평균 13.5명이 알코올로 사망하는 셈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6명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남자(16.5명)가 여자(2.6명)보다 6.3배 높았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9739명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19.0명으로 전년보다 0.8명(4.7%) 늘었다. 여자(26.3명)가 남자(11.6명)보다 2.3배 높았다. 전년대비 남자와 여자의 치매 사망률은 각각 10.3%, 2.4%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경기(6만50명), 서울(4만5219명), 경남(2만2719명) 순으로 많았다. 시도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남(917.3명), 경북(835.8명), 전북(793.6명) 순으로 높았다.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22.6명으로 전년보다 1.7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울산(355.3명), 충북(352.6명), 부산(350.8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283.3명), 경기(306.8명), 대전(316.2명) 순으로 낮았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사망통계]작년 사망자 30만명 육박 '역대 최대'…"고령화 영향"

기사등록 2019/09/24 12: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