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볼턴 잔당이 트럼프를 전쟁으로 이끌어"트윗

기사등록 2019/09/20 10:03:53

【아부다비=AP/뉴시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이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실세인 모하메드 빈자이에드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을 논의한 자리에 미국의 이란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이 배석해있다. 2019. 9. 19. 
【아부다비=AP/뉴시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이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실세인 모하메드 빈자이에드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을 논의한 자리에 미국의 이란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이 배석해있다. 2019. 9. 1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대이란 초강경파인 존 볼턴 전(前)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됐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국 안팎의 대이란 강경파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란과 전쟁으로 이끌고 가려 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놨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B팀(+야심에 넘치는 동맹국) 잔당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여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도록 기도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아직도 4년전 너무 오만했던 예멘 전쟁 (개입)에 대한 대가를 다 치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B팀은 볼턴 전 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등을 일컫는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강경책을 취하도록 B팀이 부추기고 있다고 수차례 불만을 토로해왔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B팀은 자리프 장관이 볼턴 전 보좌관 등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에 붙인 표현이지만 현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같은 이란 강경파를 지칭할 때도 사용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18일 이란 정권의 위협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우디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사우디 제다로 향하는 국무부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전쟁행위'에 해당한고 밝힌 뒤 유엔총회에서 대(對)이란 지지세력을 결집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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