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 제17회 (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제공)2019.12.10. photo@newsis.co,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채널A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채담은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아실 것"이라며 "성인배우를 1년 이상 하기 힘들다지만, 나에게는 정말 좋아하는 직업"이라며 "즐겁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도 듣는데, 나는 만일 나중에 아이에게 그런 질문을 듣는다면 '넌 엄마가 부끄럽니? 난 하나도 안 부끄러운데'라고 대답해 줄 것"이라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도 응원해 준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눈맞춤방에 들어와 긴장한 모습을 보인 이채담의 눈맞춤 상대는 '잠수 탄 절친'인 전직 성인 배우 백세리였다. 이채담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처까지 전부 바꾸고 사라져 버려서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채담은 백세리와의 관계에 대해 "친한 언니 동생 사이"라며 "언니가 힘들 때 응원을 해주고 나쁜 마음을 먹지 말라고 얘기해 주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제까지 연락하던 사람과 하루아침에 단절이 됐다"라며 "번호도 바뀌었다. 은퇴 소식도 블로그 같은 곳에서 봤다"고 전했다.
백세리는 이채담과 연락하지 못한 사정에 대해 "10년 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라며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빠가 암 치료 중"이라며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에 억지로 웃으며 일했는데 가족과 교류하면서 성인 배우를 했던 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다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백세리는 악플, 성추행,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도 고백했다. "심한 악플이 많이 달렸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터졌다"라며 "악플을 보며 '난 열심히 연기했는데 사람들은 왜 돌을 던질까'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성추행, 데이트 폭력 피해에 대해서도 "유치원생 때 모르는 아저씨에게 끌려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라며 "전 남자친구에게는 심하게 맞아 돈도 다 뺏기며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당했다"라며 "세상의 99%가 악으로 가득 차 있다는 쪽으로 시선이 변했다. 그래서 악플을 보면 스스로 제어가 잘 안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채담은 "이런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라며 "힘들 때 잠수 타지 말고 나에게 먼저 연락해 달라"고 위로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수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로부터 제보를 받고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정대응을 예고했다. 2019.12.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따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강간혐의 고소장을 제출한 A는 같은 날 오후 공개된 강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돈을 바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A는 "김건모를 두 번 다시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A는 지난 2016년 김건모로부터 강간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황이 없었다. 잊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아직 창창한 나이고 미래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고소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사정을 모르는 가족들이 김건모가 출연하는 SBS TV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를 보며 즐거워하더라면서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김건모가) 입고 나오는 걸 보고 괴로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10일 오후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성의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에서는 최근 포털사이트, 소셜 미디어 등에 김건모 관련 부정적 이슈로 점철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다룬 YTN 뉴스에 출연, "강요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성폭행 피해는 시간이 흐른 뒤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그로 인한 상처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김건모 측은 예고한 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돌고 있는 투어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하겠다고 했다. 김건모 측은 따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