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끼리 경쟁심, 더 열심히 하는"···tvN 뭐든지 프렌즈

기사등록 2019/07/17 17:28:16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tvN '뭐든지 프렌즈'가 17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베일을 벗었다. 매회 다른 주제를 듣고 녹화세트에 있는 물건들 중 앙케트 순위 톱5를 유추해야 하는 '뭐든지 랭킹마트', 준비된 음식들 중 실제로 판매되는 음식을 찾아야 하는 '맛탐정 프렌즈' 푸드코트 코너로 이뤄진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나래(34), 양세형(34), 문세윤(37), 양세찬(33), 홍윤화(31), 황제성(37), 붐(37), 이시원(37) 등이 출연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양세형, 양세찬, 문세윤, 홍윤화, 김유곤(46) CP 등이 참석했다.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을 연출한 김유곤 CP는 "나는 과거 MBC '노브레인 서바이벌'에 출연했었고 예능을 좋아한다. 7년 정도를 가족 예능을 하면서 웃음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가족예능을 너무 오래 연출해서, 정통 예능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젊은 개그맨들과 함께 해보지 못했었는데, 변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개그맨이 모이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 도전해보고 싶어서 모아봤다. 잘 만들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친한 개그맨들의 오래된 케미와 자연스러움을 잘 담고 싶어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강력한 장치가 있으면 어떨까 했다. 그래서 랭킹이라는 구조를 가져왔고, 마트 쇼핑 콘셉트에 접목을 시켰다. '랭킹 마트'는 공간에서 랭킹을 맞추며 물건을 구입한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개그맨들이 본인의 카드를 가져와 결제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고른 것을 본인이 결제하는데, 순위에 없으면 사비로 결제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세형은 "개그맨들끼리 모였을 때 너무 엉망진창으로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들만 잘 걷어내면, 친분도 깊기 때문에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았다. 영상을 봤을 때 너무 깔끔했다. 너무 편집했더라. 좀 많이 엉망진창이었는데 많이 걷어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영상 봤을 땐, 진짜 (그냥) 개그맨들이 물건만 구매하는 느낌이다. 근데 이 안에서 그 개그맨들끼리 그냥 구매하는 게 아니고, 각자 캐릭터가 있고 그것에 맞게 하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문세윤은 "프로그램이 안 망했으면 좋겠다. 개그맨들이 모인 파일럿 예능에서 정규로 된 프로그램들이 몇 개 있는데 사실 잘 된 프로그램이 있나 생각하면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래서 징크스를 깨고 싶다. 어디만 가도 대표 프로그램이 있는 친구들이다. 프로그램이 망하면 재미있는 파트를 너무 들어냈기 때문이다. 김유곤 PD의 자질 문제다. 전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웃겼다.

"결제만 하는 게 아니다. 원치 않은 상품을 살 수는 있으나, 어쨌든 집안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는 거다. 사실 '뭐든지 프렌즈'의 큰손은 박나래씨다. 그 분은 거의 창고를 하나 사야 할 정도다.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세찬은 "이 프로그램에 형(양세형)과 내가 장점이 될 것 같은게, 사실 개인적으로 형이 사고 내가 사면 우리 집에 쌓인다. 실제로 살짝 가격 있는 물건 살 때는 슬쩍 눈빛을 본다. 그게 둘 만의 묘미인 것 같다. 그게 좋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촉이 좋은 멤버와 부족한 멤버를 꼽는 질문에서는 양세형과 황제성이 언급됐다. 홍윤화는 "'양세형씨 촉이 장난이 아니구나'하면서 깜짝 깜짝 놀란다. 센스를 넘어서 두 발짝 앞을 얘기하는 걸 보고 소름끼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양세찬은 "다른 사람들은 다 비슷한데 부족한 사람을 뽑자면 황제성이다. 기본이 안 됐는데 출연하게 됐다"고 하자, 양세형은 "어디서 잘못 배워왔다"고 거들었다.

수요일 밤은 '라디오스타, '골목식당', '한끼줍쇼' 등 예능이 격돌하는 날이다. 김 CP는 "우리가 경쟁상대로 지목한다고 우리를 생각해줄지 모르겠다. 일단은 '라디오스타'의 시청층을 빼앗아왔으면 좋겠다. '뭐든지 프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젊다는 거다. 40대 이상이 아닌 30대 주축의 프로그램은 보기 드물다. 젊은 에너지를 원하는 분들이 우리의 타깃층이다. 젊은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양세형은 "사실 다른 프로그램들이 너무 세다. 다른 프로그램 말고 우리 전작과 경쟁하고 싶다. 이 채널 전작 예능 시청률이 0.4% 정도라고 한다. 우린 0.5%만 나와도 회식"이라고 했다.
김 CP는 "우리끼리만 재밌을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걷어내자고 했다. 시청자들에게 안정감 있는 웃음을 주고 싶어서 깔끔하게 편집하고자 했다.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데 30대로 주축이 된 프로그램은 유일하다. 젊은 에너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젊은 프로그램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양세형은 "코미디언들은 서로의 실력에 대한 경쟁심이 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는 순위가 뜨지만 버라이어티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그래서 버라이어티에서는 서로 더 열심히 한다. 우리가 열심히 하려는 것이 되레 재미없게 보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을 김유곤 CP님이 잘 가려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세찬은 "코미디언들끼리 버라이어티를 해도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자세다. 개그맨들로만 이루어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뭐든지 프렌즈'는 1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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