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37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던 그리스 북부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돌풍이 불어 6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BBC에 따르면 그리스 당국은 북부 할키디키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모두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풍에 캠핑카가 넘어지며 체코인 부부가 사망했다. 식당의 지붕이 무너지며 루마니아 국적의 모녀가 변을 입었으며 길가의 나무가 쓰러지며 러시아 관광객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 100여명의 구조요원을 곳곳에 배치했다.
그리스 북부의 시민보호기동대(civil protection)팀 관계자는 "이는 유례없는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할키디키의 네아무다니아 의료 센터장은 "25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하며 처음 겪는 일이다"며 "정말 돌발 상황이고, 너무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그리스 공영방송 ETR와의 인터뷰에서 한 관광객은 "기이하고 강력한 바람이 20분간 일대를 휩쓸었다"고 했다.
당국은 강풍에 나무와 전력 탑이 넘어져 현재 도로 곳곳이 마비됐으며 전력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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