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염병 환자 17만명…수두·유행성이하선염 등 감염↑

기사등록 2019/06/27 12:00:00

질병관리본부, '2018년 감염병감시연보' 발간

A형 간염 등 제1군 감염병은 38% 이상 감소

【세종=뉴시스】연도별 인구 10만명당 법정감염병 발병 추이.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연도별 인구 10만명당 법정감염병 발병 추이.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지난해 법정감염병 환자가 2017년보다 11.5% 증가한 1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두·유행성이하선염·백일해·홍역·일본뇌염 등 제2군감염병 환자가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27일 발간했다.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제외한 지난해 법정감염병 환자 신고건수는 17만498명(인구 10만 명당 329명)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법정감염병으로 지난해 383명이 목숨을 잃었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가 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폐렴구균 11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46명, 레지오넬라증 22명, 비브리오패혈증 20명 순이었다.

제1군감염병은 지난해 3011명으로 전년(4875명) 대비 38.2% 감소했다.

콜레라는 2건 신고됐는데 모두 인도에서 입국한 국외유입 환자였으며 국내 발생은 없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국외유입 사례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66.4%(128명→213명), 70.5%(112명→191명) 증가했다. 국외유입 사례 비율이 장티푸스는 43.2%(92명), 세균성이질은 75.9%(145명)에 달했다.

A형간염은 지난해 2437명으로 2017년(4419명)보다 44.9% 감소했는데 연령별로는 20~40대가 76.4%를 차지했다.

반대로 제2군감염병 환자는 11만7811명으로 2017년 9만8308명년 9만8308명보다 19.8% 증가했다.

수두는 전년 대비 20.4% 증가(8만92명→9만6467명)했는데 주로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0.7%)에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대비 13.7% 증가(1만6924명→1만9237명)했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69.2%)에서 많이 발생했다.

백일해는 일부 지역에서의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전년 대비 208.2%나 증가(318명→980명)했다. 홍역도 전년 대비 114.3% 증가(7명→15명)했는데 15명 중 국외유입 5명(중국 3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국외유입연관 8명, 감염원 확인이 불가한 사례 2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전년 대비 88.9% 증가(9명→17명)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4.1%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제3군감염병은 4만9063명으로 2017년 4만9100명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성홍열은 30.9%(2만 2838명→1만5777명), 쯔쯔가무시증은 36.7%(1만528명→6668명) 감소한 반면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였던 말라리아는 지난해 11.8%(515명→576명) 증가했다.

C형간염(1만811명) 및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1만1954명)은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2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신고됐다.

제4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4.3% 증가(588명→613명)했다.

큐열은 163명으로 전년(96명) 대비 69.8% 증가했다. 충북(26명), 경기(23명), 충남(20명) 순으로 발생보고가 많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259명이 신고돼 전년(272명) 대비 4.8% 감소했다.

뎅기열은 전년대비 7.0% 감소(171명→159명)했는데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여행객에서 유입환자가 신고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지난해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 1명 발생하였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돼 온 국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지난해 597명으로 전년(531명) 대비 12.4% 증가했다. 뎅기열이 27%로 가장 많았고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등 순이었다.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 국외유입 사례의 87%를 차지했으며 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이 약 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말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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