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1050㎞ 비행 가능…美케이프항공 10여대 구매계약
"전세계 항공기 45%가 단거리운항…전기비행기 시대 올 것"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전기비행기 생산 스타트업 에비에이션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에어쇼에서 미국의 지역 항공사인 케이프 항공이 자사의 전기 항공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파리에어쇼에서 공개된 전기비행기 시제품 '앨리스'는 한 번 충전에 시속 440㎞ 속도로 1050㎞를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9인승 전기 항공기의 상업용 완제품은 시속 800㎞까지 운항할 수 있다고 에비에이션측은 밝혔다.
케이프 항공은 대당 400만달러(47억원)의 가격으로 10여대를 구매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비에이션측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운행 승인을 거쳐 오는 2022년에 전기 비행기를 케이프 항공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억만장자 리처드 챈들러의 개인 투자 펀드는 에비에이션 지분 70%를 7600만달러(893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챈들러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용 규모의 전기 항공기가 미래 세대를 위한 항공 여행 문화를 바꿀 것"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비행기의 45%가 800㎞ 미만의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데 이는 런던에서 스위스 취리히, 뉴욕에서 디트로이트까지 정도의 거리"라며 "전세계 항공의 절반 가량이 이제 전기항공기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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