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인양 후에도 실종자 4명 남아
"소나 수중수색·선내 정밀수색 이어갈 계획"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헝가리의 소나를 지원 받아 선체 주변의 강바닥과 반경 5㎞ 정도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박 안 말고 밖에 있는 실종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선체 지역 뿐 아니라 그 주변까지 살펴 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실시된 허블레아니호 인양에서 헝가리인 선장 및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전체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22명이다. 실종자는 아직 4명 남은 상태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양 후 체펠섬으로 옮겨진 선박 수색도 진행 중이다. 구조대원 2명이 선체 진입에 투입된다.
송 대령은 "인양 중 헝가리 측 잠수부 3명이 들어가 선체를 정밀 수색했으나 선내에 물이 차 있었고 토사가 많아 완벽한 수색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인양 직후 헝가리 당국에 바지선에 안착한 선체에 대한 우리 대원들의 직접 수색을 요청했으나 기계실, 발전실 등에 전류가 흘러 위험하다는 이유로 선체 진입이 제한됐다.
송 대령은 "전날 수색이 미흡했다는 점과 유가족들이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헝가리 측에 호소했고 (전기 관련 조치 후) 오늘 우리 대원들이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헬기를 동원한 공중수색 및 보트를 이용한 수중수색도 진행 중이다. 헬기 수색은 헝가리 당국이, 보트 수색은 우리 구조대가 주도한다.
송 대령은 "지금까지 주로 100km 내외 지역에서 시신이 많이 발견됐으나 시간이 좀 더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인접국가를 수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보다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뉴브강을 따라 헝가리에 인접한 국가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다.
이와 함께 헝가리 지역 주민들에게 시신 발견 신고의 중요성을 재차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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