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성장률 2.4%로 하향…줄줄이 내려가는 전망치

기사등록 2019/05/23 15:11:56

【당진=뉴시스】최진석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평택항 야적장에  차량과 컨테이너가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2019.02.01.  myjs@newsis.com
【당진=뉴시스】최진석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평택항 야적장에  차량과 컨테이너가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2019.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금융연)이 23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연이어 낮춰 잡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 성장세와 교역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금융연은 이날 발표한 '2019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한국 경제는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세계 경기 조정에 따른 수출과 국내투자 부진, 1분기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기존 전망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다.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수출과 투자 감소, 민간소비 증가 둔화 등이 지목됐다. 금융연은 올해 수출이 세계 교역세 둔화와 반도체 경기 조정 등의 영향으로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으로 3.9%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설비투자는 하반기 다소 회복되겠으나 반도체 투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지속하며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수준(2.6%) 만큼은 아니겠지만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2.4%의 증가세를 나타날 것으로 금융연은 분석했다.

금융연은 고용과 관련해선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평균 14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시에는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예측했다. 상반기(0.6%)에는 0%대 증가율에 머물겠지만 하반기 개별소비세와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물가가 점차 상승해 1.3%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연은 "하반기 들어서는 경제가 다소 개선될 모습을 보이겠지만 미·중 무역협상 전개과정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실질국내총생산 분기 경로상 지난 2017년 3분기를 정점으로 가정하고 경기순환의 평균 수축기간(20개월)을 적용해보면 올 2~3분기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금융연은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통화정책의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 고용개선 등 미시적으로 집행분야를 정할 수 있는 재정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재정 집행속도를 높이고 추경 역시 신속히 처리해 효가가 연내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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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성장률 2.4%로 하향…줄줄이 내려가는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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