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남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 관여한적 없다"

기사등록 2019/03/26 13:25:41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해양수산부장관(문성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성혁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해양수산부장관(문성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성혁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성환 김가윤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전혀 관여한 적 없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선급 특혜 채용을 의혹을 제기한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에 대해 "나름의 평가 기준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 장남 채용 과정에서 ▲낮은 학점(3.08점) ▲유효기간이 지난 공인영어점수(토익) 제출 ▲100점 만점 중 32점으로 2차 필기시험 통과 ▲영어비중 2배 상향 조정 등 지적했다.

김 의원은 "통상적인 필기시험의 경우 60점 이하인 경우 과락으로 처리하는데 100점 만점에서 29점짜리와 32점짜리를 과락 처리하지 않고 합격시킨 것은 중대한 오류"라며 "100점 만점 중 32점짜리와 29점짜리가 통과하는 시험이라면 한국선급이 직무 부적격자를 합격시켰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자 장남이 한국선급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고의로 노출시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무색케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후보자 아들의 자기소개서에는 '가족 중에 한국해양대 출신이 많은 덕에'와 같은 문장이 등장한다"며 "블라인드 채용이었지만 '해양대 출신'이고 '해양대 가족'이라는 점, 아버지의 해외 이력 등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아들의 채용 시험 기간에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업무로 방문한 것"이라며 "회장을 만난 것도 단 둘이 만난 것이 아니고 두 명 정도 더 배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또 문 후보자는 아들의 한국선급 채용을 청탁한 사실과 채용 당시 면접관이었던 한국해양대 동기와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절 없다"고 운을 뗀 뒤 "한국선급 관계자 아니지만, 형평성 공정성 문제 있다면 적절하게 조치해야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선급은 문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입사 당시 경력직 서류전형 배점 기준에 대해 ▲경력(60점) ▲자기소개서(30점) ▲영어 성적(5점) ▲학점(5점)으로 구성됐다고 해명했다. 경력에 대한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고, 학점에 대한 배점은 전체 100점 중 5점 밖에 되지 않아 당락을 크게 좌우하는 항목이 아니라는 게 한국선급의 설명이다.

실제 2015년 채용 시험에 응시한 문 후보자 자암은 서류전형 학점 배점기준에 따라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한국선급은 자소서 분량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자소서 분량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경력직 응시자의 자소서 평가는 본인의 경력사항이 얼마나 당사에 적합한지 정도와 현업에 바로 투입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자소서 내용의 진실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선급은 국내 유일 국적 선급이다. 상업용 선박에 등급을 매기거나 품질 안전 검사를 위해 설립된 국제 선박 검사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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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남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 관여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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