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후보자 "문체부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

기사등록 2019/03/26 11:09:18

최종수정 2019/03/26 11:31:21

오늘 인사 청문회...모두 발언 전문

"문화예술 공정 활동과 보장 위해 제도 기반 구축할 것"

"DMZ 평화관광등 발굴..외래관광객 2천만명 시대 목표"

"남북협력 체육 확대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출전 준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3.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박양우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거액 예금 보유와 대기업 사외이사 이력이 주요 쟁점이다.

특히 CJ ENM 사외이사 경력은 영화계에서 가장 반발하고 있는 사안이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 영대위)는 CJ ENM의 사외이사를 지냈던 박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이 될 경우 대기업 배급사들의 영화 독과점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날 오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하철경)은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경험과 학식이 깊은 박양우 후보자의 장관 내정을 환영한다"며 “한국예총 100만 가족은 박양우 장관 내정자의 성공적 책무 수행을 위해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입장문을 밝혔다.

◇다음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모두 발언 전문

 존경하는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입니다.

저는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직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친 후 대학에서 예술경영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다시 공무를 수행할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지난 2주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 삶을 돌아 볼수 있었고, 처음 공직에 입문하였을때의 마음가짐과 열정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능력과 자질을 검증받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청문회 준비를 애써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위원님들께 주시는 질의에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일깨워 주시고 조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81년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26년동안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의 권익보호, 관광산업 육성, 남북문화교류 등 문화행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퇴직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문화, 관광, 체육 분야가 괄목할 만하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콘텐츠 산업 규모가 100조원을 넘었고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해 150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평창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전환되면서 문화교류협력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순수예술 등 기초 분야에 대한 투자, 공정성과 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등과 같은 기술적 발전에 문화적으로 대응하여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문화를 키워야 사회와 경제의 지속적 혁신과 성장이 가능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가 된 것으로 영광으로 생각하며 저에게 장관이라는 중책이 허용 된다면 다음의 과제들을 최우선적으로 실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문화 분야에 공정한 풍토가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체육계의 불공정한 비리와 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예술과 콘텐츠 시장의 창작자들을 대우하고 공정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문화예술인이 안심하고 창작하는 환경을 만들고 기초 예술을 두텁게 키우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예술인들이 보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더욱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술인 복지를 강화하고 창작 환경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더불어 대중문화와 문화산업의 기틀인 기초문화예술 진흥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문화 경제를 활성화하여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이미 눈앞에 현실화되고 있는 인공지능, 가상현실등의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문화에 융합하여 새롭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시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내 관광업계는 어려운 상황을 시장 다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방한 외래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목표로 일하겠습니다. 디엠지(DMZ) 평화관광등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교통 숙박 안내 등 관광수용태세의 품질을 지방까지 전체적으로 향상하는 등 국내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한반도에 평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남북문화교류를 더욱 튼튼히 이어가겠습니다. 평창동계 올림픽에서 보았듯이 문화는 남북 간의 대화의 물꼬를 튼 전령사이면서, 남북이 진정으로 이어질 때까지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체를 유지하게 만들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상황변화는 있겠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 공동출전 준비 등 체육분야를 중심으로 남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투명하고 열린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문화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문화체육관광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국가경제에도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게 장관의 소임이 허락된다면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문화국가'와 '문화로 부강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도 조언을 구하고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청문회 준비를 위해 여러 가지로 애써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위원님들께서 주시는 말씀들을 깊이 새겨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9년 3월26일

국무위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 박양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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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후보자 "문체부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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