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어타이당, 129석 확보해 1위…정권탈환은 어려워

기사등록 2019/03/25 11:13:37

푸어타이당, 하원 제1당은 가능

야당 연정해도 쁘라윳 현 총리 유임 확실시

【방콕 =AP/뉴시스】태국 방콕에서 24일 유권자들이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9.03.24
【방콕 =AP/뉴시스】태국 방콕에서 24일 유권자들이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9.03.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4일 치러진 태국 총선의 비공식 개표 결과 93% 개표가 완료됐다. 총득표 수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친군부 정당 팔랑쁘라차랏당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푸어타이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확보한 하원 의석(총의석 500개) 수에서는 오히려 푸어타이당이 팔랑쁘라차랏당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태국 데일리 뉴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5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5분) 현재 93%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푸어타이당은 129석을 확보해 100석의 팔랑쁘라차랏당에 29석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태국의 자부심'(Pride Thai)당이 39석, 민주당이 30석, 새로운 미래(New Future)당이 27석을 확보했다고 데일리 뉴스는 전했다.

그밖에 찻타이파타나당이 9석, 태국자유당(Liberal Party of Thai)이 3석, 국가개발당(National Development Party)과 프랏차비왓당, 태국의 힘당(Thai Power Party)이 각각 2석씩을 확보했다.

그러나 각 정당이 얻은 득표 수에서는 이와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총득표수에서는 팔앙쁘라차랏당이 759만3495표를 얻어 737만6371표를 획득한 푸어타이당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확보한 의석 수에서는 5위에 그친 새로운 미래당이 528만4507표를 받아 3위에 올랐고 의석 수에서는 3, 4위를 차지한 태국의 자부심당과 민주당이 각각 334만1657표와 325만1142표를 얻어 새로운 미래당에 뒤진 4, 5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비공식 집계 결과는 군사정부를 이끌어온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권좌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총리를 지지하는 푸어타이당은 지난 2001년 이후 태국의 모든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제1당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정권 탈환을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한편 24일 총선의 투표율은 66%에 그쳤으며 전체 투표 수의 6%는 무효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선 결과의 정통성에 대한 의구심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푸어타이당은 선거 부정이 있었다며 무효 처리된 표에 대한 재검사를 희망하고 있다.

태국은 24일 500명의 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하원과 달리 250명의 상원의원은 모두 군부에 의해 지명된다. 상·하원의원을 합친 750명이 새 총리를 선출하기 때문에 친군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상원의원 250명에 더해 하원에서 126명만 당선되면 376명의 과반을 얻을 수 있다.

520만표 이상을 얻은 새로운 미래당이 젊은 유권자층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아 득표수에서 3위에 오른 반면 아비싯 웨짜지아 전 총리의 민주당은 최대 패배자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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