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연기되기는 했는데…탈퇴 시점은 20일 결정?

기사등록 2019/03/15 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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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20일 합의안 가결→ 6월30일 브렉시트 발효
20일 부결시 연기 시점 재논의해야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도 필요

associate_pic4【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 출석한 테리사 메이(가운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논의를 진행하는 동안 의원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고 있다. 영국 하원은 이날 메이 총리가 내놓은 EU 탈퇴시점 연기 관련 결의안을 가결시키며 3월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연기했다. 2019.03.1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3월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가 결국 연기됐다. 영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내놓은 EU 탈퇴시점 연기 관련 결의안을 가결하면서다. 구체적인 탈퇴 시점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정치적 결정에 달렸다. 

14일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의 결의안에는 EU 탈퇴 시점을 3개월 미룬 6월30일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 이는 20일까지 하원 의원들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가결할 경우에 한한다.

정해진 기한 내에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브렉시트의 연기 시점과 관련해 또다시 합의와 표결을 진행한다. 결국 현재로서는 정확한 탈퇴 시점을 말하기 힘들다.

EU의 결정도 남아있다.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서는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동의가 필요하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구를 고려하는 것은 회원국이다"고 말한 이유다.

EU는 오는 21~22일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BBC는 20일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제3 승인투표 역시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뿐 아니라 메이 총리의 편에 섰던 내각에서도 EU와의 빠른 결별을 주장하는 이들이 생겼다.

실제 14일 하원 투표에서는 내각의 이탈표도 상당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의장 등 7명의 내각 인사들은 총리의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매슈 행콕 보건부 장관은 "매우 어렵겠지만, 이달 29일 안에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시행하는 것도 여전히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행콕 장관은 이어 "이제 두 가지 선택이 남았다. 합의안에 동의하고 질서정연하게 EU를 떠나는 것과, 오랜 지연 감당하는 것이다. 나는 후자는 재앙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노동당이 당론으로 내세웠던 제2 국민투표의 가능성은 이제 사라진 듯 보인다.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를 연기한 뒤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해야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249표 차(찬성 85표, 반대 334표)로 부결했다.

보수당에서 탈당해 '독립그룹'으로 활동하는 세라 울러스턴 의원이 상정한 이 수정안에 대해 노동당 의원들은 "지금은 국민투표를 추진할 시기가 아니다"며 기권을 선택하기도 했다.

코빈 대표가 내놓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찾자'는 수정안 역시 찬성 312표, 반대 318표로 16표 차로 부결됐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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