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경제피해 약6조8000억원…국경장벽 건설비 넘어서

기사등록 2019/01/22 17:48:19

매주 12억 달러 손해…5주차엔 60억 달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부분셧다운과 이민자, 멕시코 국경장벽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19.01.2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부분셧다운과 이민자, 멕시코 국경장벽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19.01.2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이 22일 기준 32일째 이어지면서 경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셧다운의 단초가 된 국경 장벽 예산 57억 달러(약 6조4467억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21일(현지시간) 미 CBS에 따르면 베스 앤 보비노 S&P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으로 인한 주당 평균 직간접 피해액은 12억 달러(약 1조3572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셧다운은 현재 5주차를 맞았으며 경제 피해액은 약 60억 달러(약 6조7860억원)로 추정했다. 업계 및 소비자들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지고 있어 피해액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비노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경제는 더 많은 부수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직접적인 여파로는 32일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80만여명의 연방 공무원들의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과거 2013년 10월에 발생했던 16일 간의 셧다운 때는 공무원들의 근무 감소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했다.

국립공원, 박물관, 기념관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들 관광객에 수입을 의존하는 민간인 및 기업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최대 사업 연합체인 상업회의연합회(The U.S. Chamber of Commerce)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에 다양한 분야에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속한 셧다운 종식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서한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청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추가 자본 조달 및 상장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며 "인수합병 심사는 중단되고, 기업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행정 승인도 받을 수 없다. 관광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수천개의 사업체는 하루 누적 2억 달러(약 2262억원)를 잃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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