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연기·철도 공동조사 지연, 협상변수 안될 것
조 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제기된 것을 살피며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채울 것은 채우며 더 속도를 내서 나가게 하는 게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와 같은 전망의 이유로 "내년에 한국은 선거가 없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또 북한의 경우 2020년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이라며 "경제 부문에서 성과를 주민에게 보여줘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은) 사업들이 제대로 진전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각 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이 본 궤도에 올라서느냐에 대해 세 나라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집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의 성공적 결속을 평가하고, 경제 총력 노선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제적 개혁·개방이 불가피하고, 이는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은 후에야 가능하다는 점 또한 북한이 모르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 한 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와 남북 간 철도 공동조사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협상 국면의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 장관은 전망했다.
조 장관은 "전체적으로 상황이 흔들리거나 결정적 장애에 봉착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계속 나아가고, 모멘텀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순탄하게 갈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남북관계는 계속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추동력을 갖도록 상황을 관리하면서 내년으로 이어주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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