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판결 반발 日, 한일 특허청장회의 일방적 취소

기사등록 2018/11/12 22:24:12

【도쿄=뉴시스】 30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외무성에 이수훈 주일 한국 대사를 초치해 이날 우리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자들이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항의했다. 20118.10.30.
【도쿄=뉴시스】 30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외무성에 이수훈 주일 한국 대사를 초치해 이날 우리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자들이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항의했다. 20118.10.3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기업에 대해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 일본의 후폭풍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2일 일본 교토(京都)에서는 연례 '한일 특허청장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됐다.

아사히는 한일 관계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측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 직후 한국 측에 회담 연기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특허청은 한국 대법원의 판결 다음날인 10월31일 한국 측에 "지금은 양국간 분위기가 나쁘니 (회담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원주 특허청장은 11월1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측의 일방적인 회담 취소로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양국 특허청 교류를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매년 1회 개최되는 한일 특허청장 회담은 올해로 30회째다. 올해는 교토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양측은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일정은 서지 않고 있다. 일본 특허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회의가 중단된 것인지 등 코멘트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 한 정부 관계자는 "징용공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회의가 중단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일본의 징용판결에 대한 반발은 정치뿐 아니라 사회, 문화 분야로 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TV 출연이 돌연 취소됐으며, 지난 주말 도쿄 시내에서는 혐한 집회가 다시 열리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파푸아뉴기니에서는 17일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들 회담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번 다자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의 한일 정상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아사히는 "이번 징용 판결로 한일관계는 악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 간 예정한 다양한 회담에도 (징용 판결이)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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