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감사원 지적에도 '저품질 석탄' 계속 사용"

기사등록 2018/10/18 08:42:06

남동발전 삼천포 5·6호기, 2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6번 초과

최인호 의원, "인근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개선해야"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한국남동발전 전경.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한국남동발전 전경.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한국남동발전의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감사원의 지적에도 대기오염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저품질 석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삼천포 발전소 5·6호기의 평균 소비열량은 5호기가 4981㎉/㎏, 6호기가 4939㎉/㎏으로 발열량 최소기준 5500㎉/㎏에 미달했다.

발열량이 낮은 석탄은 보통 가격은 저렴하지만 발전설비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사원은 앞서 2013년 5개 발전사를 감사한 후 설계기준 미만의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에 시정조치를 내린바 있다.

하지만 감사원의 지적 후인 2014년부터 현재까지 남동발전의 삼천포 5·6호기는 이 기준을 한 번도 준수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2년 간 삼천포 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6번 초과했는데 모두 5·6호기로 인한 것이었다.

남동발전은 삼천포 5·6호기가 저유황탄 사용모델이라 발열량을 맞출 수 없다는 의견이지만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시설개선 노력이 없다가 2016년 환경기준이 강화되자 뒤늦게 설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의원은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국내 총 배출량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원가절감도 중요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시설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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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감사원 지적에도 '저품질 석탄' 계속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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