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3000만원 번 '원조 유흥탐정'…여성 800명이 의뢰

기사등록 2018/10/17 10:34:01

유흥탐정 사이트 처음으로 운영한 30대 조사 중

10일 간 800여명 의뢰받아 3000만원 수익 챙겨

다른 유흥탐정 계정들에 대해선 "내 거 아냐"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전화번호를 이용해 특정인의 성매매 기록을 확인해주는 유흥탐정 사이트를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36)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일명 '유흥탐정' 사이트를 통해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특정인의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겠다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명 '골든벨'로 확인한 출입 기록을 의뢰자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골든벨은 업주들이 성매매 업소 예약자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이다.

 A씨는 의뢰 한 건당 1만~5만원의 대금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에게 불과 10일 간 기록 확인을 맡긴 의뢰자는 800여명에 달했다. 그는 이를 통해 3000여만원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는 조사에서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사이트 개설 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다른 유흥탐정 계정은 다른 업소 관계자들의 유사행위라며 추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여죄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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