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는 서방님 말씀 잘 들어”…온라인 내 성차별 만연

기사등록 2018/09/28 09: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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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8개 온라인 사이트 분석
총 158건 성차별 게시물 발견…81건 게시글·77건 댓글 성차별적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3.0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에서 성차별적 표현이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8일 서울YWCA와 함께 지난 8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다수가 이용 가능하며 접근성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 8곳의 게시글 1600개와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 1만600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사이트는 ▲개드립 ▲네이트판 ▲디시인사이드 ▲디젤매니아 ▲보배드림 ▲와이고수 ▲유튜브 ▲일간베스트 등이다.

 게시글과 댓글을 분석한 결과 81건의 게시글과 77건의 댓글에서 성차별적 내용이 발견됐다. 성차별 유형은 혐오·비난이 98건(62%), 폭력·성적대상화가 60건(38%)이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6월 커뮤니티 분석 결과보다 폭력·성적대상화 유형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혐오·비난 유형에는 “(전업주부) 니들은 아침, 저녁 꼬박꼬박 서방님께 해드리고 말 잘듣고 집안일 다 하는게 맞지”라며 역할 구분과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었다. 폭력·성적대상화 유형은 신체 부위를 강조한 이미지로 성적대상화를 하는 내용이 많았고 특성 성(性)에 대한 폭력성을 드러내는 표현도 다수 있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 사례 일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익명성 보장과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폭력행위가 합리화되거나 사회적 약자 및 특정 계층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일반화되고 있다”며 “혐오와 폭력문화가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의식개선을 위한 사회적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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