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첫번째 일정으로 전날에 이어 오전 10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찾은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이날 영빈관에는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당시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그림이 걸려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약 1시간10분가량 회담을 한 뒤 두 정상은 다소 굳은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혀 회담 결과를 쉽사리 낙관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양 정상은 남북 간 적대관계 종식과 비핵화,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 등이 담긴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두 정상이 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소재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두 영부인, 수행단들과 함께 옥류관에서 오찬을 했고 이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식수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남측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했다. 만수대창작사에서는 김영희 전시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은 평양에서 마지막 만찬장소로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 공연을 관람한다. 문 대통령은 관람에 앞서 평양 시민들에게 간략한 인사말을 전한 후 15만 명 정도의 평양시민과 함께 공연을 참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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