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비공개 만찬 계기로 사회적 대화 물꼬 틀 수 있을까

기사등록 2018/08/28 11:54:21

오늘 저녁 6시 만찬 예정…오고갈 대화 내용 주목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노·사·정 대표자 6인이 4개월 만에 약식 회동을 갖기로 함에 따라 사회적 대화 재개를 통한 노동현안 갈등 해소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노총, 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 등 노사정 대표 6인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4월 23일 3차 회의 이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한 노동계의 불참으로 사회적 대화가 중단된 이후 4개월 만에 모이는 것이다. 

 만찬 회동은 연장자인 손경식 경총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주 고용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박용만 회장 대신 김준동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이날 회동에 대해 친목을 다지는 가벼운 모임이라며 의미 부여를 경계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민주노총도 복귀했으니 침목을 다질 겸 비공식적으로 저녁식사만 하려고 만든 자리”라며 “정해진 의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회적 대화가 4개월 넘게 중단되면서 노동계와 경영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주요 현안도 제자리를 공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안은 경영계 불참 속에 결정된 후 오는 29일 소상공인 집단 행동이 예고돼 있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문제,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인 만큼 서로의 입장 정도는 교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노동계와 경영계는 이날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식 출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가를 결정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식 출범은 사회적 대화 재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4월 노사정 합의로 만들어졌지만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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