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36도 안팎 불볕더위 온열질환 주의 당부

기사등록 2018/07/20 11:27:39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 온열질환 예방법 소개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20일 온열질환 예방법을 소개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 2018.07.20. (사진 = 전남대학교병원 제공)persevere9@newsis.com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20일 온열질환 예방법을 소개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 2018.07.20. (사진 = 전남대학교병원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무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희미해지는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36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병원 전문의가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급증하는 온열질환의 위험성과 함께 응급처치 방법을 소개했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을 받거나 심한 운동 및 작업 등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체온 조절기능이 상실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열경련·열피로·열사병으로 구분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7월16일 사이 총 633명의 온열질환자(사망 6명)가 신고됐다. 특히 15·16일 이틀 사이 무려 147명이 발생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허 교수는 온열질환 예방법으로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 충분히 물을 섭취할 것과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이 배출되는 옷 착용,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물을 마실 때는 이온음료와 물을 절반씩 섞어 마시면 효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중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작업을 피하고, 온열질환에 취약한 심장질환·당뇨·피부질환·갑상선 질환자와 노인·유아·임산부·고혈압·감기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온열질환자 수는 총 6500명이며, 이중 78%(5077명)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논·밭·공사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에 따른 증세와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열경련은 온열질환 중 가장 가벼운 질환이다. 심한 운동이나 작업으로 과도한 땀을 흘려 체내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국소적인 근육경련 증세를 보인다.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옷을 충분히 벗고, 이온음료나 0.1%의 소금물을 먹는 게 효과적이다.

 열피로(일사병)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과다한 수분과 염분 소실로 발생한다. 오심·구토·현기증·두통·빈맥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열경련의 치료와 같지만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체온이 과다하게 올라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돼 발생한다. 특징적 증세는 체온이 40.5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소실·경기·정신착란 등이다. 이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동 시 체온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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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36도 안팎 불볕더위 온열질환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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