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핵포럼 "정부, 중재자 아닌 당사자 역할 강화해야"

기사등록 2018/07/12 11:30:25 최종수정 2018/07/12 14: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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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자유한국당 핵포럼 소속 의원들은 북미정상회담 한달을 맞은 12일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회담의 성과를 평가했다. (사진제공=원유철 의원실)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핵포럼 소속 의원들은 북미 정상회담 한 달을 맞은 12일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회담성과를 평가하고 현재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부의장 경선 후보인 이주영·정진석 의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를 주재한 원유철 의원은 "지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NATO)를 방문 중이다"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노액션 토킹 온리(행동 없이 말만 있는) 나토회담이 돼선 안 된다. 우리 정부도 단순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회담을 위한 폼페이오의 방북회담이 빈속회담을 넘어 '강도논쟁'을 일으킬 정도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다가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회담이 과거 6자회담으로 회귀돼 시간만 끌고 결국 북한의 핵보유만 인정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지방선거 전날 미북 정상회담이 있어 국민들이 뭔가 확실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를 했다"며 "하지만 지나고 보니 맹물로 끝난 게 아닌가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북한이 그간 살라미 전술을 쓰면서 시간을 끌고 자기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뤘는데 이번에도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며 "북한의 핵무기가 몇 개가 어디에 있는지 또 기술자들 거취문제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나와야하는데 주제와 상관없는 미군유해 송환 등 이야기만 나와서 이전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전성훈 아산정책연구원객원연구위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상당히 실망적이다"라며 "용두사미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폐기를 시킬 수 있다는 걸 미국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저는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이 나왔을 때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건 실패다, 김정은의 승리고 트럼프의 패배'라고 했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도 없고 유해 송환문제는 인도적 문제가 아니라 북한이 재정적 대가를 요구할 거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허무는 길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부의장 후보로 경선에 나설 이주영·정진석 의원도 참석했다. 또 정우택·신상진·유기준·김진태·이명수·정양석·곽상도·조훈현·김성원·송석준·추경호·김성태(비례)·문진국·김기선·곽대훈 의원이 참석했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