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진핑, 대미 무역전쟁 앞두고 中에 도움되는 기업들 소집

기사등록 2018/06/22 18:25:43

시진핑, 21일 다국적 기업 경영진 20여명 불러 보호무역주의 비난

【보아오=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0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4.10.
【보아오=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0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4.10.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문제를 놓고 미국과 벌일 최후의 결판에서 중국에 도움이 되는 다국적기업 경영진들을 불러 모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미국 기업 대표들을 포함해 약 20여명의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시간 이상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의를 했다. 이 모습은 이날 중국 관영 방송을 통해 약 6분간 공개됐다. 참석자들을 시 주석이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과 투자 환경에 대해 칭찬하는 것을 경청하거나 메모하고, 박수를 쳤다. 

 시 주석은 기업인들에게 "중국의 개방에 대한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고, 단지 더 커지고 더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장 접근을 크게 완화하고,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며,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자발적으로 수입을 늘리면서 국내외 기업가들이 사업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기에 보다 편안하고 질서정연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제사회가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반대하지만 십자포화에 휩쌓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발전을 칭찬하면서 더 큰 세계화를 촉구할 것을 제안하고, 세계는 중국 공산당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중국 관영 방송은 전했다.

 회의에는 미 농산물 기업 카길의 데이비드 맥레넌 회장, 룩셈부르크 다국적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이 참석했다고 FT는 전했다. AP통신은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 토머스 프리츠커 하이야트 그룹 회장, 프란스 반 하우튼 필립스 회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자국에 대한 인식을 돌려놓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중 당시 20여명의 독일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과 국제 무역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미국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 중국 내 사업 활동과 관련한 긍정적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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