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울 도심 연쇄방화범 30대 체포..."불지르면 기분 좋아져"

기사등록 2018/06/12 16:55:11

종로 시계골목 등지에서 6건 방화

"외로운데 불 지르면 기분 좋아져"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서울 퇴계로와 종로 일대에서 연쇄 방화를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중구 퇴계로와 종로구 금은방 밀집 지역 등지에서 6건의 방화를 저지른 김모(35)씨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자정을 전후로 퇴계로의 봉제공장과 빌딩 주차장에서 2건의 방화를 벌였다. 이 사건으로 봉제공장 계단벽과 의류, 주차장에 주차된 1.2t 화물트럭 적재함 내 의류 등이 불에 탔다.

 김씨는 이어 종로구 예지동의 일명 '시계골목'으로 이동해 오토바이에 불을 붙이는 등 4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다.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서울 후암동 김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동종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이 취하면 외롭고 추운데 불을 지르고 나면 따뜻한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아져서 불을 붙이고 다녔다"며 "술이 취해 범행 일부는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연쇄범이고 재범우려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명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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