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트럼프, 美 지배세력 '꼭두각시' 역대 대통령들과 달라"

기사등록 2018/05/29 10:43:06

북미회담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트럼프 저서도 거론

"북남관계 지지 美대통령 없었어···군산복합체 다스릴 방법 있는 듯"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2018.05.24. (사진=CNN 캡쳐)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2018.05.24. (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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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다르다며 트럼프 대통령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이날 '트럼프식 교섭술'이라는 정세해설 기사를 통해 "트럼프는 군산복합체를 비롯한 미국을 실제로 움직이는 지배세력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은 역대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남관계 개선을 지지한 미 대통령은 이제껏 없었다"면서 "그(군산복합체)를 다스리는 방법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북한 매체가 역대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차이점을 들며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무산될 뻔하다가 다시금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역사상 처음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도 당초 예정했던 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수뇌회담 중지 표명을 즉시 번복하게 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며 "그것은 기업인으로서 크게 성공한 그가 31년 전에 낸 도서 '거래의 기술'에서 광고하던 그의 경영 철학이자 생존 방식과 관련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기술에 관해 이 매체는 "거래하는 대상에게 엉뚱한 요구를 들이대고, 상대를 공격하며, 상식을 벗어난 발언으로 주목을 모으고, 상대를 혼란에 빠뜨려 거래에서 승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에게는 장사든 정치·외교든 모두 '거래' 혹은 '게임'에 지나지 않으며 어렵게 이기는 것을 더 없는 기쁨으로 여긴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반면에 그는 자기보다 능력이 있어보이거나 만만치 않은 대상에게는 경의를 표한다"고 분석한 뒤 "조선에는 자기 교섭술이 통하지 않았음을 이젠 알게됐는지 이번 공개서한에서 (북한의) 정식 국호와 (김정은 위원장의) 직책을 밝히고 각하라고 썼다"고 언급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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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트럼프, 美 지배세력 '꼭두각시' 역대 대통령들과 달라"

기사등록 2018/05/29 10:43: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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